‘꽃좀비’ 등장한 여성관객 환호
좀비. 살아있는 시체를 일컫는 용어다. 대게 우리가 아는 좀비는 이렇다. 살아있는 인간을 통째로 먹어버린다. 혐오스럽고 기괴한 외모로 떼 지어 다닌다. 신체 절단과 혐오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호러 장르에서도 좀비물은 훨씬 더 대중적이지 않은 B급 마니아를 위한 장르로 인식되어온 것도 사실이다. 뱀파이어 하이틴 멜로 <트와일라잇>시리즈가 우리를...
View ArticleMTV가 배출한 최초의 아이돌 - 듀란 듀란(Duran Duran)
1981년의 MTV의 개국은 음악을 시청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음악사의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기록됩니다. 듀란듀란은 이런 흐름을 타고 미국에서 흥행을 도모한 영국 출신의 뉴웨이브 그룹이지요. 모두 이 한 장의 앨범, < Rio >덕분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명반은 잊을 수 없는 족적을 남긴 듀란 듀란의 두 번째...
View Article무대 위에서 춤추다 죽고 싶다
잔잔한 안무 따윈 집어치우고, 탱고 뮤지컬 <탕게라> 과거 어느 때이던가 정열이 체액에 흐르던 시절의 기자가 배웠던 살사, 바차타, 메렝게 스탭을 무지하게 밟고 싶게 할 그 공연, 탱고 뮤지컬 <탕게라>. 라틴댄스의 농염한 아름다움이 배어있는 탱고, 그 탱고의 여신으로 불리는 모라 고도이(Mora Godoy)가 안무를 맡고, 아르헨티나...
View Article만화가 10인과 ‘어깨동무’ 하다
사회만화라는 장르가 드물고 생소했던 때 『십시일反』, 『사이시옷』의 출간은 우리에게 인권 만화라는 새로운 장을 열며 다가왔다. 어려울 것만 같았던 인권이라는 주제는 만화라는 장르의 힘을 빌려 쉽고도 재미있게 다가왔고 2003년 출간 이래 이 책들은 10년 동안 우리에게 스테디셀러로 사랑 받아 왔다. 이번 책은 그 인권 여행의 마침표와 같은 책으로 최규석,...
View ArticleCCR 신화의 시작점 - < Bayou Country >
CCR은 국내에서도 올드팝 팬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록 밴드입니다. 그들의 성공신화는 바로 이 앨범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오늘 소개해드릴 음반은 「Suzie Q」의 아성을 밴드 스스로 잠재우게 한 < Bayou Country >입니다.씨씨알(Creedence Clearwater Revival) < Bayou...
View Article더 넓고 깔끔하게 살고 싶다면 - 『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
사무실 내 자리를 처음 본 사람들 중에 놀라는 분들이 적지 않다. 이유는, 너무 깨끗해서. 먼지가 하나도 없다는 뜻은 당연히 아니고 심플하다는 뜻이다. '어쩌면 책상 위가 이렇냐'부터 '당신 혹시 강박 있냐'까지 반응은 다양하다. 나는 왜 이럴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너저분하게 했다가 크게 혼났거나 엄한 교육을 받아서 트라우마가 생긴 기억은...
View Article연애의 민낯, 어떻게 사랑이 안변하니?
첫사랑의 판타지, 이미 끝나버린 그 달큰한 기억에 빠져 설레게 만들었던 <건축학개론>과 <늑대소년>에 이어 좀비와의 사랑을 그린 <웜 바디스>까지…….사랑의 시작과 그 설렘, 녹아버릴 것 같은 뜨거운 정념에 이르기까지 로맨스를 그린 영화는 여전히 사람들을 흐뭇하고 설레게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연애가 정말 달콤하기만 할까?...
View Article“이젠 각인되고 싶어요” 의 그 남자, 강성
<김종욱 찾기>, 로맨틱 코미디만은 아니다?공개 오디션과 배우 콜 오디션 등 400:1의 경쟁률을 뚫고 이룬 9명의 뉴 캐스트, 그 중 눈이 가는 얼굴,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니 지면만큼 얼굴 크기가 작다. 지난해 <김종욱 찾기>로 만난 강동호에 이어 강성까지. 이종석 감독님, 주인공 선정에 설마 얼굴 크기를 염두에 두시진 않죠?“이번에...
View Article쿨의 탄생, 전설의 시작 -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
팝과 록계에서 비틀즈가 그 영향력으로 후대에까지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처럼, 마일스 데이비스는 역대 재즈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티스트로 유명합니다. 그 전설의 시작은 바로 이 앨범으로부터 시작되었죠. 이번에 소개할 앨범은 독보적인 톤으로 새로운 경지의 연주를 들려주며 쿨 재즈의 탄생을 알린 그의 초기 명반, < Birth of the...
View Article우리는 아직 이병헌을 모른다: 의 이병헌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2009년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은 시리즈로 기획된 프랜차이즈 영화였다. 한국에서 26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과도한 게임 스타일의 사용과 밋밋한 이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다소 지루한 영화였다. 이병헌의 할리우드 데뷔작이기도 한 이 작품의 아쉬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View Article100가지 아버지 얼굴을 가진 배우 이순재
‘제가 너무 어리지 않습니까?’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의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이 미국서 초연된 건 무려 1949년. 앓던 대한민국이 태동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한국에서 동일 제목으로 초연된 건 1970년대. 이순재 선생은 1978년과 2000년에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주인공 윌리 역을 맡았다. 지난해부터는 <세일즈맨의 죽음>에...
View Article좋은 영화와 좋은 음악의 궁합이란? - 빌리 엘리어트
‘탄광촌에서부터 꿈을 가졌던 소년, 결국 꿈을 이루고 그토록 원하던 발레리노로 성장하다’ - 영화의 줄거리이기도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그래서 그 내용만으로도 감동이지만, 음악도 무시 못 할 만큼 감동으로 다가왔죠. 역시 좋은 영화는 좋은 음악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할까요. 오늘...
View Article오랜 친구를 만난 아련한 기쁨과 설렘
잠시 잊고 있었지만, 잊히진 않았다. 아주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속 깊은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설렌다. 지난 해 우리는 디지털 복원된 필름을 3D 버전으로 만든 <타이타닉>, <스타워즈>, <라이언 킹>을 만나 설레었다. 재개봉이라고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타이타닉>은 재개봉을 위해 5년간 200억을 투자해...
View Article기갈로 승부한다, 지저스 박은태
띄엄띄엄 이지만 최종적으로 종교라는 게 있는 기자도 신에 관한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은 좀 무거워서 부담스럽다. 설마 기자의 생각과 비슷했기 때문이었을까? 전 세계에서 수시로 공연되는 <수퍼스타>가 그간 한국 뮤지컬 무대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다.“신앙을 가진 분들한텐 굉장히 무거운 주제거든요. 제가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볼 때도...
View Article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거짓말 - 『존재하지 않는 기사』
이탈로 칼비노(Italo-Calvino)[출처: 위키피디아] 이탈로 칼비노하면 굉장히 정직한 제목을 애용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열두 살에 폭군 같은 누나와 강압적인 아버지로부터 도망쳐 나무 위로 오른 남작이 주인공이면 소설의 제목은 『나무 위의 남작』, 적군의 대포에 맞아 몸이 두 동강이 난 자작이 나오면 『반쪼가리 자작』인 식이기 때문이다....
View Article파워 댄서에서 연출로, 스테디셀러 뮤지컬 젊음의 행진 연출가 강옥순
내 인생을 바꾼 짝꿍 뮤지컬 배우만 만나왔던 기자의 첫 뮤지컬 감독 인터뷰다. 물론 스타 뮤지컬 감독도 여럿 있다. 그런데 유독 <젊음의 행진>연출가 강옥순의 이력 대부분은 안무였다. 그게 호기심을 샀다. 것도 실제 공연의 모티브가 된 KBS 젊음의 행진의 마지막 짝꿍이며 쇼안무가 출신. 원래 꿈은 연예인이었을까?“81년부터 94년까지 젊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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