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의 하이브리드, 지킬 양준모
2013 양준모 표 Confrontation(대결) 기자도 한 때 ‘지금 이 순간’과 ‘Confrontation’을 부른 브로드웨이와 한국 배우들의 동영상을 모조리 찾아 비교해가며 점수를 매긴 적이 있다. 1인 2역, 그 지극한 대립각의 정수, 그래서 양준모는 아직 고민 중이다.“지킬의 입장에서 보면 하이드에 대한 부분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View Article혼자서 작곡부터 앨범표지 촬영까지… 호주의 천재 음악가 - 테임 임팔라
인디 신이 다양한 취향을 품는 것은 비단 국내뿐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각국 평단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얻어내며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호주 출신의 인디 밴드가 있습니다. 1960년대의 사이키델리아를 2010년대에 소환해내는 이십대 중반의 재능 있는 젊은이들, 이번 주의 명반은 밴드 ‘테임 임팔라’의 < Lonerism...
View Article일본에서 한국인 여행자 절반은 이 책을 보더라 - 『여행박사 북큐슈』
이번 겨울에는 유난히 어디든 훌쩍 떠나 머리와 마음속에 쌓여있던 묵은 감정의 찌꺼기들을 훌훌 털어내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하게도 어디라도 좋겠다고 생각해놓고 또 막상 떠나려고 하니 이런 저런 이유로 따지고 가리느라 여행지를 결정하는 데만도 한참이 걸렸다. 결국 나의 최종 선택을 받은 곳은 북큐슈. 직장인이라 긴 휴가를 내지 못하니 짧은...
View Article당신은 소심하고 예민한 A형입니까?
혈액형 성격유형을 믿는 사람들이 많다. 과학적으로는 별 근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잘 들어맞는 면이 많기 때문에 흔히 상대에게 물어보고 자기가 그 사람에게 갖고 있던 심증이 맞아떨어지게 되면 더욱 더 그 믿음은 강해진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A형이다. 조금 활달해 보이지 않고, 소심하고 말수가 적고 신중해 보인다. 자기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이 나를...
View Article심각하게 보지 마세요
빛의 속도로 달렸음에도, 뚜렷한 긴장감은 느낄 수가 없었던 <스피드 레이서>이후, 5년 만에 돌아온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분명 누구나 덤빌 수 없는 야심찬 기획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것도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1849년부터 2346년까지 거의 500년이라는 기간 중에 벌어진 여섯 개의 이야기들이 교차로 진행되면서, 10여명의...
View Article1000만 서울시민의 똥과 쓰레기로 재생 에너지 만들자
갈림길에 서다기본적인 에너지 사용량이 늘고 있다. 지금은 전구 하나를 밝히고 라디오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는 세상이 아니다. 수많은 가전제품의 소음이 집안을 장악한다. 미세한 냉장고 소리, 컴퓨터 하드디스크 구동음, 메시지가 왔다는 스마트폰의 울림 등이 이미 내가 많은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앞으로 통신망을 기본으로 모든 전자 제품을...
View Article이루마, 소녀시대와 무한도전 팀만 없었다면 1위인데
백지영의 ‘싫다’ made by 이루마 최근 드라마 ost의 여왕으로 불리는 백지영이 새 노래 ‘싫다’를 들고 나왔다. 백지영의 방송 무대를 눈여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묵묵히 백지영의 호흡과 호흡 사이를 빛낸 피아니스트가 있었다. 백지영 뒤에, 정말 묵묵히. 그가 바로 이 노래를 지은 이루마다.“아는 PD 형한테 백지영 씨한테 곡을 줄 생각이 없냐는 제안을...
View Article쌤, 올해는 우리 담임 선생님 해주세요~ - 『거꾸로 쌤』
학교 생활에서 담임 선생님의 존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아이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더욱 큰 법이다. 개인적으로 학교가 얼마나 다닐만한 곳인지를 판가름해주는 가장 큰 척도는 초등 중학년까지는 담임 선생님이었고, 고학년을 거쳐 중학교로 올라가면서 그 비중이 점차 친구들에게로 나눠진 것으로 기억한다. ‘부모 말은 안 들어도 선생님 말씀이라면 무조건...
View Article원조 팝 아이콘 vs 진화된 팝 아이콘: vs
작년 11월 쯤 ‘마돈나, 레이디 가가에게 굴욕당해’라는 제목의 외신을 본 적이 있다. 마돈나는 미국 미네소타 세인트폴 공연에서 관중들에게 ‘레이디 가가에게 합동공연을 제안했지만, 단번에 거절당했다. 처음 퇴짜 맞은 게 아니라 인격 수양 한 번 했다고 생각하겠다.’며 공개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냈다고 한다.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선제공격은 마돈나로부터...
View Article일본 30대 여성들이 그녀에게 공감하는 이유 -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표정이 좋지 않고 한숨을 쉬면, 남들은 뭐가 걱정이냐고 말한다. 집도 있고, 아이도 예쁘고 말 잘 듣고, 남편 직업은 안정적이고 가정적인 편이다. 그러니 뭐가 문제냐고. 움찔하며 대답을 제대로 못하면 사는 것 자체가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고 공세를 퍼붓기 시작한다. 전세금 올려 줄 돈을 구하지 못해 외곽으로 이사를 갈 형편이고, 아이는 “엄마가...
View Article재벌 딸과 노동자 아들이 결혼할 수 있을까? - 『쇼에게 세상을 묻다』
2012년 대선이 끝났다. 주어진 결과에 대해 누군가는 안도와 함께 환호할 테고, 누군가는 아쉬움을 넘어 절망에 가까운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또 도대체 나와 무슨 상관이냐며 관심도 없는 사람도 있겠다.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결과인 만큼, 일단 결과는 인정하고 볼 일이다. 이제는 승리한 진영과 실패한 진영 모두 결과에 대한 분석과 과제를 파악하는 일이 필요한...
View Article재즈, 어렵지 않아요~! - 허비 핸콕 < Head Hunters >
국내의 일반적인 음악 팬들에게 재즈는 그저 어려운 음악으로 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통념입니다. 지금 소개하는 것과 같이 유쾌한 앨범을 만나면 그것을 명백히 알 수 있게 되지요. 이 주의 명반은 재즈 초심자에게 추천하고 싶을 만큼 흥으로 가득한 앨범입니다. 허비 핸콕이 남긴 명반 중 하나인 <Head...
View Article“유지태 닮았단 소리 백 번은 들었어요”
“10년 전? 집 앞에 여자들이 줄을 섰죠”<그리스>가 한국에서 정식으로 초연된 게 벌써 10년. 현재 <그리스>에서 매력적인 바람둥이 대니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정민의 10년 전 모습도 대니와 비슷하다.“여자들이 집 앞에 100명씩 있었어요. (웃음) 농담이고요. 그 땐 바빴죠. 군대에 있었으니까요.”은근슬쩍 웃음으로 넘겼지만 결코...
View Article임재범도 넘지 못한 박정현의 명곡
2002년을 살았던 사람들은 알 겁니다. 당시 박정현의 「꿈에」가 우리에게 얼마만큼 거대한 감동의 쓰나미를 안겨줬었는지를 말이죠. 지금 소개하는 < Op. 4 >는 바로 그 곡이 수록된 음반으로, 가창의 시대를 새로이 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앨범입니다. 아직 별 문제 없이 이 앨범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일지 모르겠네요. 이 주의...
View Article행복이란, 분명 이런 게 아닐까요? - 『다카페 일기 3』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약10년 동안 한 가족의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는 다카페 일기. 매년 이 책이 나오길 기다린다. 2008년 1권을 시작으로 2009년 2권 그리고 2012년 3권이 출간되었다. 다른 사진집에 비해 그리 특별한 건 없다.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가족의 특성에 맞게 대부분의 사진은 집 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의 가족인 아내,...
View Article으로 본 류승완 감독의 작품세계
2010년 <부당거래>는 날을 세우고 현실을 조롱하고 비판하는 영화였다. 세상을 향한 분노를 어쩔 줄 몰라 하던 류승완 감독이 2013년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는 첩보 블록버스터 <베를린>이다. <베를린>은 류승완 감독을 통해 기대 가능한 생생한 한국형 액션 영화에 ‘첩보’라는 장르적 특성을 녹여냈다. 오랜 시간 그와 짝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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